[뉴스프리즘] 코로나19 장기화…애타는 정치신인, 멈춰선 산업현장<br /><br />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곳곳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총선을 앞두고 얼굴을 알려야 하는 정치 신인들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.<br /><br />공장은 돌아가다, 서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. 그런데 학원은 예외라는데요.<br /><br />이번주 뉴스 프리즘에서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가 영향을 주고 있는 우리 사회 면면을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▶ 소독제는 필수, 방역봉사도…비상 걸린 정치 신인들<br /><br />어느덧 21대 총선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에도 초선 국회의원이란 꿈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후보가 수두룩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유권자들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건 사실상 어려워졌죠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신인 후보들, 저마다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고군분투중입니다.<br /><br />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금지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용산 지역구를 다지던 민주당 권혁기 예비후보.<br /><br />지역구 모임에 얼굴을 비추는 대신 손 소독제를 챙겨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선생님 악수는 맨손으로 하고요. 제가 소독제 뿌려드릴게요. 요즘 건강 때문에…"<br /><br />이제 막 공천이 확정된 당직자 출신 미래통합당 함경우 예비후보입니다.<br /><br />그의 전략은 '코로나 방역'입니다.<br /><br />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엔 오전마다 소독약품을 돌고 동네 곳곳을 훑습니다.<br /><br /> "(지금 뭐 하시고 계시는 건가요?)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방역 봉사활동 하고 있습니다. 저같은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들에게는 인지도 제고가 가장 급선무인데…"<br /><br />SNS는 선거 운동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.<br /><br />전공지식을 살린 영상으로 유권자들의 흥미를 끄는가 하면,<br /><br /> "만약에 남쪽을 비난하고 남쪽에 대해서 입장을 내려면 조평통 담화를 하든지, 외무성 담화를 하든지, 아니면…"<br /><br />유튜브 출정식까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게 저희가 지금 유튜브로 진행하는 거잖아요. 그러면 댓글도 보고 그러면 좋을 텐데…소리는 못 듣지만 응원합니다, 김엘리님."<br /><br />그러나 정치 신인일수록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려야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.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는 코로나19 사태는 악재입니다.<br /><br />'평등한 악조건'이란 인식 속 창의적인 선거운동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.<br /><br />다만 요령보다는 원칙을 따질 때입니다.<br /><br />선거의 제1원칙, 유권자를 최우선에 두는 진정성입니다.<br /><br />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.<br /><br />마스크를 쓴 후보자들이 새겨야 할 '승리의 공식'일 겁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. (kmk@yna.co.kr)<br /><br />▶ 얼어붙은 산업현장…"사스·메르스보다 타격 커"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하늘에 있어야 할 비행기들은 하나같이 공항에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2003년 사스,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보다 전체 항공 여객 감소 속도도 빠릅니다.<br /><br />희망퇴직을 받고, 직원들의 급여를 깎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여행업계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80%나 급감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진단합니다.<br /><br /> "중국과의 경제적 연관도도 2003년 대비 지금 훨씬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…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줄면서 여행, 항공, 화장품, 면세업, 유통 이런 쪽이 단기적으로 크게 영향을…"<br /><br />건설현장도 예외는 아닙니다.<br /><br />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건설현장입니다.<br /><br />보이시는 것처럼 현장을 일시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건설경기 심리지표인 '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'도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째 하락했습니다.<br /><br />자동차 공장은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50만여대로 1년 전에 비해 11%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중국산 부품 수급의 어려움으로 공장 가동을 한때 멈췄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각각 8만대, 4만대 가량의 생산 손실을 봤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가 국가 경제 성장도 가로막고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내수 소비를 감소시키고 향후 기업 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…"<br /><br />기업들은 비상 대책반을 가동하며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▶ 학교는 쉬지만…다시 문 연 학원으로 몰리는 학생들<br /><br />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오는 23일까지 미뤄졌습니다.<br /><br />이맘 때 개학 맞은 학생들로 붐볐던 학교 앞이 이렇게 썰렁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맞벌이 가정을 위한 긴급돌봄교실 운영 첫날 참여율 50% 미만.<br /><br />돌봄교실도 불안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학부모들은 휴가를 쓰거나 주변 도움으로 집에서 아이를 보곤 있지만 걱정이 큽니다.<br /><br /> "언제 종식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집에서 갇혀 지내는 게 굉장히 답답하고, 불안해하고 있는…"<br /><br />휴원했던 학원들은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의 학원 67%가 지난주부터 학생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치동의 이 재수학원도 학부모들 요구로 자율 등원을 시작했는데, 등원율이 90%가 넘습니다.<br /><br /> "3월 한달이 수험생들에게 시작인 만큼 기본을 다지는 시기이기도 한데 집에서 자습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페이스를 놓칠 수도 있고…"<br /><br />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. 문진표도 작성합니다.<br /><br />책상 간격은 최대한 넓게. 밥도 한줄로 앉아 마주보지 않고 먹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종식 기미 없는 상황에 매일이 살얼음판입니다.<br /><br /> "언제 어느 곳에서 위험인자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굉장히 불안하고, 휴원한다 해도...
